ISA 만기 연장했다가 세금 더 낸 사람, 저예요 — 중도해지와 뭐가 다른지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ISA 3년 의무가입기간 후 만기 연장과 중도해지의 세금 차이를 직접 비교했습니다. 비과세 한도 리셋 여부, 해지 후 재가입 조건, 연금전환 세액공제까지 상황별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ISA 3년 의무가입기간이 끝나면 만기 연장과 중도해지 사이에서 세금 차이가 수십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는데,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는 본인의 수익 상황과 소득 조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ISA 만기 연장했다가 세금 더 낸 사람
ISA 만기 연장했다가 세금 더 낸 사람

저도 2023년에 ISA를 처음 만들었고, 3년이 딱 찼을 때 증권사에서 “만기 재설정 가능합니다”라는 문자가 왔거든요. 별생각 없이 연장 버튼을 눌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비과세 한도가 리셋되지 않는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어요. 이미 수익이 200만 원 근처였는데 연장해봤자 추가 비과세는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만기 연장, 중도해지, 해지 후 재가입 — 각각 세금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뭘 골라야 하는지.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연장 눌렀다가 후회하는 분이 없었으면 해서요.

ISA 세제혜택, 3년이 기준선인 이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핵심은 딱 하나, 손익통산 후 비과세입니다. 계좌 안에서 발생한 이자·배당·매매차익을 전부 합산하고, 손실까지 빼준 다음에 남은 순수익에 대해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까지 세금을 안 매기는 구조거든요.

근데 이 혜택을 받으려면 전제 조건이 있어요. 의무가입기간 3년을 반드시 채워야 합니다. 여기서 “의무가입기간”과 “만기”는 별개라는 걸 모르는 분이 꽤 많더라고요. 의무가입기간은 무조건 3년이지만, 만기는 가입할 때 3년부터 수십 년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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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한도를 넘어선 수익은 어떻게 되느냐. 일반 금융상품이라면 이자·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하는데, ISA에서는 초과분에 대해 9.9% 분리과세만 적용됩니다. 이게 작아 보여도 수익이 커질수록 차이가 확 벌어져요. 예를 들어 순수익 500만 원이 나왔다면, 일반 계좌에선 77만 원(500만×15.4%)을 세금으로 내는데 ISA 일반형이면 29만 7천 원((500만-200만)×9.9%)만 냅니다. 47만 원 넘게 차이나는 거예요.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 원이고, 미납입분은 다음 해로 이월됩니다. 최대 1억 원까지 넣을 수 있는 셈이에요. 이 기본 구조를 알아야 만기 연장과 중도해지의 세금 차이가 제대로 보입니다.

중도해지하면 세금이 어떻게 달라지나

중도해지라고 하면 다 같은 중도해지가 아닙니다. ISA에서는 “3년 전 해지”와 “3년 후 해지”의 세금 결과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의무가입기간 3년 미만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았던 비과세 혜택이 전부 추징됩니다. 배당 100만 원을 받아서 비과세로 처리됐더라도, 3년 채우기 전에 해지하는 순간 15.4%인 15만 4천 원을 토해내야 해요. 손익통산 혜택도, 분리과세도 전부 없었던 일이 됩니다. 다만 중도해지 수수료 자체는 없어요. 세금만 일반과세로 돌아가는 거예요.

⚠️ 주의

3년 미만 중도해지 시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이 전액 추징됩니다. 단, 사망·해외이주·천재지변·퇴직 등 법에서 정한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면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중도해지가 가능해요. 해지 전 반드시 증권사에 특별중도해지 해당 여부를 확인하세요.

반면 의무가입기간 3년을 넘긴 뒤에 해지하면, 만기를 10년으로 설정해놨어도 세제혜택이 유지됩니다. 비과세 한도 적용, 초과분 9.9% 분리과세 — 전부 그대로예요. 만기 전이라서 “중도”해지이긴 한데, 세금 측면에서는 만기해지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거죠.

이걸 모르고 “만기까지 무조건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실은 3년만 지나면 언제 해지해도 세제혜택은 지켜집니다. 이게 ISA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데,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더라고요.

만기 연장의 함정 — 비과세 한도는 안 늘어난다

여기가 제가 직접 당한 부분이에요. 만기 연장을 하면 뭔가 비과세 한도가 리셋되거나 추가될 것 같잖아요. 근데 아닙니다. 만기를 연장해도 비과세 한도는 최초 가입 시 부여된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 그대로예요.

만기 연장은 말 그대로 계좌의 유효기간만 늘리는 겁니다. 납입 한도의 경우, 기존 잔여 한도가 그대로 이어져요. 3년 동안 4,000만 원을 넣었다면 나머지 한도는 연 2,000만 원씩 계속 쌓이는 거고요. 비과세 한도를 이미 다 채웠다면 연장해서 추가로 나는 수익은 전부 9.9% 분리과세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고 만기 연장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손익통산 효과는 계속 유지되거든요. ISA 안에서 A펀드는 +300만 원인데 B펀드는 -200만 원이면, 순수익 100만 원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거잖아요. 이걸 일반 계좌에서 하면 A펀드 수익 300만 원에 대해 세금을 따로 매기고, B펀드 손실은 그냥 본인 손해예요. 아직 비과세 한도가 남아있거나, 손실 상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연장이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구분 만기 연장 해지 후 재가입
비과세 한도 기존 한도 유지 (리셋 안 됨) 새 한도 200만/400만 원 부여
납입 한도 잔여 한도 이월 유지 연 2,000만 원 새로 시작
손익통산 기존 손익 계속 합산 새 계좌에서 0부터 시작
연금전환 세액공제 연장 중에는 불가 해지 후 60일 내 전환 시 최대 300만 원
서민형 유지 연장 시 소득 재심사 (탈락 가능) 재가입 시 소득 재심사 (탈락 가능)

한 가지 더 주의할 점. 만기 연장은 만기일 기준 3개월(일부 증권사 90일) 전부터 만기 전일까지만 신청 가능합니다. 만기가 지나버리면 연장 자체가 불가해요. 만기일 이후에 방치하면 계좌는 자동으로 해지 처리되는데, 이때 만기일 이후 발생한 수익은 ISA 세제혜택 대상이 아니라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해지 후 재가입이 유리한 사람, 아닌 사람

3년 만기가 됐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선택이 “해지하고 바로 재가입”입니다. 이른바 ISA 풍차돌리기라고 하죠. 해지하면 비과세 한도가 소진되었어도, 새 계좌에서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가 전부 초기화되거든요.

구체적으로 이런 분한테 유리해요. 3년간 순수익이 비과세 한도(일반형 200만 원) 근처에 도달했거나 이미 넘어선 경우. 이 상태에서 연장하면 추가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 없이 9.9% 분리과세만 적용되지만, 해지 후 재가입하면 200만 원짜리 비과세 카드가 새로 생기는 거예요.

💡 꿀팁

비과세 한도를 아직 다 못 채웠다면 급하게 해지할 필요 없어요. 만기를 연장해서 비과세 한도를 먼저 채운 뒤, 그다음에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한도 200만 원 중 120만 원만 썼으면 80만 원 더 채우고 나서 해지하는 거죠.

반면 해지 후 재가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직전 3개 과세기간 중 1회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이자·배당소득 합계 2,000만 원 초과)였다면 ISA에 재가입할 수 없습니다. 기존 계좌를 해지했는데 다시 못 만드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거예요. 이런 분은 해지보다 연장이 안전합니다.

서민형 ISA 가입자도 신중해야 해요. 3년 전에는 총급여 5,000만 원 이하여서 서민형(비과세 400만 원)이었는데, 재가입 시점에 소득이 올라버리면 일반형(비과세 200만 원)으로 내려갈 수 있거든요. 이 경우 비과세 한도가 오히려 반토막 나는 역효과가 생깁니다. 소득이 경계선에 걸려있다면 서민형 계좌를 유지하는 게 나아요.

연금계좌 전환까지 챙기면 세액공제 300만원

ISA 해지의 숨은 보너스가 하나 더 있어요. 해지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기면, 전환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추가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기존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연 600만 원)와 별도예요.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ISA에서 3,000만 원을 해지해서 연금저축으로 전환하면, 300만 원이 추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 직장인이라면 세액공제율 16.5%가 적용돼서 49만 5천 원을 돌려받아요. 5,500만 원 초과라면 13.2% 적용, 약 39만 6천 원이고요.

근데 여기서 꼭 지켜야 할 기한이 있어요. ISA 만기 해지 후 60일 이내에 연금계좌로 전환을 완료해야 합니다. 만기일이 지난 뒤에 해지했다면, 만기일 기준으로 60일이 계산되니까 더 촉박해져요. 그리고 일반 계좌이체 방식으로 연금계좌에 입금하면 “전환”으로 인정이 안 됩니다. 반드시 금융사의 연금전환서비스를 이용해야 해요.

📊 실제 데이터

ISA 3년 풍차돌리기 1회 사이클 절세 효과 — 비과세 한도 200만 원 채웠다고 가정하면, 비과세로 아낀 세금 약 30만 8천 원(200만×15.4%), 연금전환 세액공제 최대 49만 5천 원(총급여 5,500만 원 이하 기준). 합치면 한 사이클에 최대 약 80만 원 가량의 절세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금계좌로 옮긴 자금은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해야 저율과세(3.3~5.5%)가 적용됩니다. 중도인출 시 기타소득세 16.5%가 붙을 수 있으니, 당분간 쓸 계획이 없는 자금만 전환하는 게 맞아요. 이 부분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세무사나 금융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 상황별 판단 기준 — 연장 vs 해지 vs 전환

결국 ISA 만기에 도달하면 세 갈래 선택지가 있어요. 만기 연장, 해지 후 재가입, 해지 후 연금전환. 각각 맞는 상황이 다릅니다.

비과세 한도를 아직 채우지 못했고 납입 여력도 남아있다면 — 연장이 맞아요. 한도를 다 채운 뒤에 해지해도 늦지 않습니다. 특히 ISA 안에서 손실이 난 종목이 있다면 손익통산 효과를 계속 활용할 수 있으니까, 급하게 해지할 이유가 없어요.

비과세 한도를 이미 소진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라면 — 해지 후 재가입이 유리합니다. 비과세 한도와 납입 한도가 모두 리셋되니까요. 이걸 3년마다 반복하면 비과세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어요.

해지 자금 중 당분간 안 쓸 돈이 있다면 — 연금전환까지 한 세트로 가세요. 해지해서 연금저축으로 3,000만 원 이전하고, 추가 세액공제 받고, 바로 새 ISA 만들어서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풍차돌리기의 완성형이에요.

한 가지 흔한 오해를 바로잡자면, “만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요. 자동 연장은 금융사마다 다르고, 대부분 만기 전에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만기일이 그냥 지나버리면 계좌가 해지 처리되고, 만기일 이후 발생한 수익은 ISA 세제혜택이 아닌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만기일 30일 이내에 보유 상품을 매도하지 않으면 해당 수익이 세제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ISA 3년 의무기간 전에 해지하면 수수료가 있나요?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습니다. 다만 세제혜택(비과세, 분리과세)이 전부 취소되고 일반과세(15.4%)가 소급 적용됩니다. 이미 비과세로 처리된 세액을 추징당하는 거예요.

Q. 만기 연장 횟수 제한이 있나요?

법적으로 횟수 제한은 없어요. 1년 단위로 연장할 수도 있고, 한 번에 수년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연장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여부를 다시 확인하므로, 연장 시점에 부적격이면 거부될 수 있어요.

Q. ISA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면 의무기간 3년이 다시 시작되나요?

네, 새 계좌이므로 의무가입기간 3년이 처음부터 다시 적용됩니다. 비과세 한도, 납입 한도 모두 초기화되는 대신, 3년을 다시 채워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Q. 서민형 ISA를 연장했는데 소득이 올라가면 어떻게 되나요?

만기 연장 시 소득 요건을 다시 심사합니다. 총급여가 5,000만 원을 초과하면 서민형에서 일반형으로 변경될 수 있고, 이 경우 비과세 한도가 4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줄어요. 소득이 오른 분이라면 연장 전에 서민형으로 해지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Q. ISA 해지 후 연금전환 시 실물 이전(주식·ETF 그대로)이 가능한가요?

불가능합니다. ISA에서 연금계좌로의 전환은 반드시 현금으로만 가능해요. 보유 종목을 매도한 후 현금 상태에서 금융사 연금전환서비스를 통해 이전해야 합니다. 연금계좌 간 실물이전과는 별개의 절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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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만기 연장과 중도해지의 세금 차이는 결국 “비과세 한도를 얼마나 썼는가”와 “재가입이 가능한 소득 조건인가”로 갈립니다. 비과세 한도를 다 채웠고 재가입 조건이 된다면 해지 후 재가입이 거의 항상 유리하고, 연금전환까지 붙이면 세액공제 보너스까지 챙길 수 있어요.


ISA 만기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혹시 저처럼 별생각 없이 연장했다가 후회한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한테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