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등급표 보는 법 — 열관류율·기밀성 수치, 직접 비교해보니 달랐던 점

창호 등급표의 열관류율과 기밀성 수치를 읽는 방법을 실전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에너지 효율 1~5등급 기준, 지역별 법적 열관류율, 유리 구성별 성능 차이까지 비교 분석합니다.

작성일 2026.03.05 · 코지랜드 · 부동산 전문 블로거

창호 등급표에 적힌 열관류율 0.9, 기밀성 1등급 같은 숫자가 대체 뭘 뜻하는 건지 — 처음엔 저도 하나도 못 읽었거든요. 이 글에서는 창호 성능 수치를 실제로 비교·해석하는 방법과, 수치만 보고 판단했다가 놓치기 쉬운 함정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3년 전 전원주택을 짓면서 창호를 골랐는데, 그때 등급표 숫자를 제대로 이해 못 해서 남부지역인데 중부1 기준 창호를 넣는 바람에 예산을 150만 원 넘게 초과했어요. 반대로 지인은 등급을 너무 낮게 잡아서 겨울마다 결로에 시달리고 있고요. 숫자 하나 차이가 체감 온도랑 난방비를 확 바꿔놓더라고요.

창호 시장에서 흔히 “1등급이면 다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하는데, 사실 그 1등급이라는 게 열관류율 기준인지 기밀성 기준인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걸 구분 못 하면 비싼 돈 들이고도 만족 못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창호 등급표 보는 법 — 열관류율·기밀성 수치, 직접 비교해보니 달랐던 점
창호 에너지 효율 등급 라벨 클로즈업

열관류율(U-value)이 뭔지부터 짚고 가자

열관류율. 영어로는 U-value라고 쓰고 단위는 W/㎡·K를 사용합니다. 쉽게 말하면 “창문 1㎡를 사이에 두고 실내외 온도 차이가 1℃일 때, 1초 동안 빠져나가는 열에너지의 양”이에요. 숫자가 작을수록 열이 잘 안 새니까 단열 성능이 좋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볼게요. 열관류율 1.0인 창호와 2.0인 창호가 있다면, 같은 조건에서 2.0짜리 창이 열을 두 배 더 많이 흘려보냅니다. 겨울에 난방비가 눈에 띄게 차이 나는 게 바로 이 숫자 때문이거든요. 실제로 제가 살던 20년 된 빌라의 기존 창호가 열관류율 3.2 수준이었는데, 1.0 이하 시스템창으로 바꾸고 나서 첫 겨울 가스비가 약 30%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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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오래된 시험성적서에서 단위가 kcal/㎡·h·℃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구단위예요. 환산은 간단합니다. W/㎡·K에 0.86을 곱하면 kcal 단위가 나옵니다. 업체에 시험성적서를 요청했을 때 구단위로 적혀 있다면 변환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흔한 오해를 바로잡자면, 열관류율은 유리만의 성능이 아닙니다. 프레임(창틀)과 유리를 결합한 상태에서 측정한 전체 값이에요. 같은 3중 유리를 써도 프레임이 알루미늄이냐 PVC냐에 따라 열관류율이 0.2~0.4 정도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유리 사양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기밀성 등급, 통기량 숫자 읽는 법

기밀성은 창호 틈새로 공기가 얼마나 새는지를 나타내는 성능이에요. 한국산업표준 KS F 2292에 따라 시험하고, 통기량 수치로 등급을 매깁니다. 단위는 ㎥/h·㎡ — 1시간 동안 창 1㎡를 통해 새어 들어오는 공기의 부피라고 보면 됩니다.

기밀성 1등급은 통기량이 1.0㎥/h·㎡ 이하인 창호예요. 1㎡짜리 창문을 통해 한 시간에 1㎥(대략 200리터 드럼통 절반 정도)의 공기가 유입된다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거의 바람이 안 느껴지는 수준이죠. 2등급은 1.0 초과 ~ 2.0 이하, 3등급은 2.0 초과 ~ 3.0 이하, 이런 식으로 올라갑니다.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서는 기밀성 창을 1~5등급(통기량 5㎥/h·㎡ 미만)인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외기에 직접 면하는 거실 창에는 반드시 이 기밀성 창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에서는 한 단계 더 강화해서, 외기에 직접 면하는 창은 기밀성 1등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요.

📊 기밀성 등급별 통기량 기준

KS F 2292 기준 압력 10Pa에서의 측정값으로, 1등급(1.0㎥/h·㎡ 이하)부터 5등급(5.0㎥/h·㎡ 미만)까지 분류됩니다. 시험은 10Pa → 30Pa → 50Pa → 100Pa까지 단계적으로 가압하지만, 등급 판정에 사용하는 기준 압력은 10Pa 시점의 통기량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바람이 덜 새는 것이니, 기밀 1등급이 가장 우수한 등급이에요.

시험 과정을 잠깐 설명하면, 2m × 2m 크기의 시료를 압력 상자에 넣고 실내외 압력차를 만들어 공기가 새는 양을 측정합니다. 이때 창호를 설치하는 시공 품질도 기밀성에 큰 영향을 줘요. 아무리 1등급 제품이라도 시공할 때 코킹이나 가스켓 처리가 부실하면 현장에서 기대한 성능이 안 나옵니다. 제 경우에도 시공 후 외풍 느낌이 있어서 확인해보니 창틀 하부 코킹이 빠져 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 해석하기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운영하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는 열관류율과 기밀성 두 가지를 조합해서 1~5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예요. KS F 3117 규정에 의한 창 세트 중 면적 1㎡ 이상, 프레임과 유리가 결합된 제품이 대상입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열관류율이 아무리 좋아도 기밀성 조건을 충족 못 하면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아래 표를 보면 구조가 확실히 보입니다.

에너지 효율 등급 열관류율 R (W/㎡·K) 기밀성 요구
1등급 R ≤ 1.0 기밀 1등급
2등급 1.0 < R ≤ 1.4 기밀 1등급
3등급 1.4 < R ≤ 2.1 기밀 2등급 이상
4등급 2.1 < R ≤ 2.8 요구 없음
5등급 2.8 < R ≤ 3.4 요구 없음

표를 보면 재밌는 구조가 보이죠. 1·2등급은 기밀 1등급이 필수이고, 3등급은 기밀 2등급 이상이면 됩니다. 4·5등급은 기밀성을 아예 묻지 않아요. 최대 열관류율 기준은 3.4W/㎡·K이며, 이 수치를 넘는 제품은 외기에 직접 면하는 1㎡ 이상 창에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집 창호 3등급이에요”라고 하면, 열관류율이 1.4~2.1 사이이면서 기밀성은 최소 2등급(통기량 2.0 이하)이라는 뜻입니다. 이 정도면 아파트 발코니가 있는 상태에서 내측·외측 창에 각각 적용하기 적합한 수준이에요. 주거 공간에서 외기에 직접 닿는 곳이라면 최소 1~2등급을 추천합니다.

창호 에너지 등급 비교 인포그래픽

지역별 열관류율 법적 기준 한눈에 비교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별표1에는 지역별·부위별 열관류율 기준이 명시되어 있어요. 전국을 중부1, 중부2, 남부, 제주도 네 권역으로 나누고, 기후 조건에 따라 기준값을 차등 적용합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건축 준공 허가 자체가 나오지 않거든요.

아래는 창 및 문 부위의 열관류율 기준인데,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과 그 외 건축물이 다르고, 외기에 직접 면하는지 간접 면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2025년 12월 31일 시행된 제2025-738호 기준이에요.

구분 중부1 중부2 남부 제주
외기 직접 — 공동주택 0.9 이하 1.0 이하 1.2 이하 1.6 이하
외기 직접 — 공동주택 외(창) 1.3 이하 1.5 이하 1.8 이하 2.2 이하
외기 간접 — 공동주택 1.3 이하 1.5 이하 1.7 이하 2.0 이하
외기 간접 — 공동주택 외(창) 1.6 이하 1.9 이하 2.2 이하 2.8 이하

※ 단위: W/㎡·K / 출처: 국토교통부 고시 제2025-738호 [별표1] 지역별 건축물 부위의 열관류율표

서울에 32평 아파트를 갖고 계신다면 중부2 지역이니까, 외기에 직접 면하는 발코니 확장 창의 경우 열관류율 1.0 이하를 맞춰야 합니다. 반면 부산이나 대구(군위 제외)는 남부 지역이라 1.2 이하면 충족이에요. 같은 1등급 창호라도 지역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외기에 직접 면하는 경우”와 “간접 면하는 경우”의 구분도 중요합니다. 발코니가 확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코니 외측 창은 외기 직접, 발코니 내측 창(거실 쪽)은 외기 간접에 해당해요. 확장형이라면 발코니 외측 창이 곧 거실 창이 되니까 직접 면하는 기준이 적용되죠. 이 구분을 모르면 견적 비교 자체가 엉뚱하게 나갑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원문 보기

유리 구성별 성능 차이 — 복층·3중·로이·아르곤

창호의 단열 성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는 세 가지예요. 유리 겹 수, 로이(Low-E) 코팅 여부, 그리고 간봉 사이 충진 가스 종류. 이 조합이 바뀌면 같은 프레임이라도 열관류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로이유리는 유리 안쪽 면에 은(Ag) 계열의 금속 산화물을 코팅해서 적외선(열복사)을 반사시키는 유리예요. 코팅을 안 한 일반 복층유리의 열관류율이 대략 2.7~3.0 정도라면, 로이 코팅 하나 추가하는 것만으로 1.6~1.8까지 떨어집니다. 여기에 아르곤가스를 충진하면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낮아서 대류에 의한 열손실이 줄어들고, 0.1~0.3 정도 추가로 낮출 수 있어요.

3중 유리는 유리를 세 장 겹치고 사이 공간 두 곳에 각각 가스를 채우는 구조인데, 로이 코팅과 아르곤을 모두 적용한 3중 복층유리가 들어간 시스템창호는 열관류율 0.7~1.0 수준까지 도달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으려면 사실상 이 정도 구성이 필요하다고 보면 돼요.

💡 유리 마크로 사양 확인하는 꿀팁

설치된 유리 코너를 자세히 보면 영문과 숫자가 인쇄되어 있어요. 제조사 약자, 로이 코팅 여부(LE 또는 Low-E), 유리 두께, 아르곤 충진 표시(Ar) 등이 적혀 있거든요. KS 인증 마크가 있다면 국가 최소 기준을 통과했다는 뜻입니다. 시공 업체에 시험성적서를 요청하면 정확한 열관류율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단열간봉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리와 유리 사이를 잡아주는 간봉이 알루미늄이면 그 접합부를 통해 열이 빠져나가는 열교(thermal bridge) 현상이 생겨요. 요즘 고성능 창호는 대부분 스테인리스 또는 합성수지 단열간봉을 사용하는데, 이것만 바꿔도 창 가장자리 결로가 확 줄어듭니다. 제가 교체한 창호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단열간봉이었어요. 겨울에 창틀 하단에 물이 맺히던 게 완전히 사라졌거든요.

등급표만 믿었다 후회한 실제 사례

등급 숫자에만 집중하면 놓치는 것들이 있어요. 제 지인 사례를 하나 공유할게요.

경기 파주(중부1 지역)에서 전원주택을 지은 K씨. 비용을 아끼려고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창호를 선택했는데, 열관류율이 1.35 정도였어요. 그런데 중부1 지역 공동주택 외 건물의 외기 직접 기준이 1.3 이하였기 때문에, 열관류율 0.05 차이로 설계기준 미달이 됐습니다. 결국 준공 직전에 창호를 전부 교체해야 했어요. 비용이 거의 두 배로 뛴 거죠.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부산(남부 지역)에 사는 L씨는 인터넷에서 “무조건 1등급이 좋다”는 글을 보고 열관류율 0.8짜리 최고 사양 시스템창을 넣었어요. 남부 지역 공동주택 기준이 1.2 이하인데 그 절반 수준으로 간 거죠. 단열 성능 자체는 당연히 좋았지만, 30평 기준 창호비만 400만 원 이상 추가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남부 지역 기후에서 체감 난방비 절감은 중부 지역만큼 크지 않거든요. 과잉 투자였던 셈입니다.

⚠️ 등급과 법적 기준은 다른 체계입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1~5등급)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제품 성능 표시 제도이고, 지역별 열관류율 기준은 국토교통부의 건축 법규예요. 2등급 제품이라도 시공 지역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준공 허가가 안 나옵니다. 반드시 “내 지역 기준 충족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에 등급을 비교해야 합니다.

이 실수가 의외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등급 라벨에는 지역 정보가 없기 때문이에요. 라벨만 보면 “2등급이면 괜찮겠지” 싶은데, 실제로 내 집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그 2등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거죠. 시공 전에 반드시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별표1의 지역별 기준과 대조해봐야 합니다.

한국 기후대 구분 지도

내 집 창호 성능, 직접 확인하는 3가지 방법

이미 설치된 창호의 성능을 확인하고 싶을 때, 가장 확실한 방법부터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첫 번째는 시험성적서 확인이에요. 시공 업체나 창호 제조사에 요청하면 KOLAS 인정 시험기관에서 발급한 성적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열관류율, 기밀성 등급, 유리 사양이 모두 적혀 있어요. 신축이라면 에너지절약계획서에 첨부된 성적서를 확인할 수도 있고요.

두 번째는 에너지소비효율 라벨 확인입니다. 2012년 7월부터 1㎡ 이상 창호 제품에는 등급 라벨 부착이 의무화됐어요. 창짝 전면에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시공 시 제거한 경우 계약서나 납품서에 모델명이 있으니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기자재 시스템에서 모델별 등급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유리 마크 직접 읽기예요. 창문 유리 표면(보통 하단 코너)에 인쇄된 마크에서 로이 코팅 여부, 유리 두께, 아르곤 충진 표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12Ar+5LE+12Ar+5″라고 적혀 있다면 유리 5mm 세 장, 12mm 간격 두 곳에 아르곤 충진, 한 면 로이 코팅이라는 뜻이에요.

💬 직접 확인해본 경험

저도 창호 교체 후에 유리 마크를 직접 확인해봤는데, 계약 시 약속한 “더블 로이 + 아르곤” 구성이 실제로 맞는지 꽤 긴장되더라고요. 다행히 마크에 LE 표시와 Ar 표시가 모두 있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간봉 재질이 뭔지는 마크에 안 나오더라는 점. 이건 시험성적서로만 확인 가능했습니다.

노후 주택은 시험성적서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열화상 카메라로 겨울철 창호 부위의 표면 온도를 촬영해보면, 열이 빠져나가는 부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이나 지자체 에너지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열화상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한번 알아보는 걸 추천해요.

창호의 5대 성능은 단열성, 기밀성, 차음성, 수밀성, 내풍압성인데, 에너지 등급에 반영되는 건 단열과 기밀 두 가지뿐이에요. 해안 지역이나 고층 건물이라면 내풍압성, 소음이 심한 도로변이라면 차음성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등급표가 만능이 아니라는 걸 알아두면 더 현명한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Low-E 코팅 & 아르곤 가스 인증 마크 매크로

창호 교체 시 비용 대비 효과, 어디까지가 적정선일까

실제 교체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어디까지 투자해야 하느냐”일 텐데요. 2025년 기준 국내 주요 브랜드별 샷시 가격을 확인해보면, PVC 복합 창호의 경우 창짝 하나당 대략 30~55만 원 선이고, 알루미늄 시스템창은 50~8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30평 아파트 전체 교체 시 일반 PVC 기준 약 300~500만 원, 시스템창호 기준 700~1,200만 원 정도로 편차가 큰 편이에요.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면, 열관류율 3.0 이상의 오래된 단창에서 1.0 이하 고성능 창으로 바꿨을 때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요. 대략 20~35% 수준의 난방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건 건물 단열 상태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면 이미 1.5 수준의 창호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0.8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절감 폭이 10% 내외로 줄어들어요. 투자금 회수에 10년 넘게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기 지역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면서 에너지 효율 1~2등급 사이를 고르는 게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무조건 최고 사양을 넣는 것보다 지역 기후와 건물 상태를 고려한 “적정 스펙”을 찾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기밀성, 일반 주택에서도 가능할까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으려면 건물 전체 기밀성이 0.6 ACH50(50Pa 가압 시 시간당 환기 횟수) 이하여야 하는데, 이건 창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물 외피 전체의 시공 품질이에요. 다만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KIAEBS)에서 제시하는 국내 기밀성능 기준을 보면, 일반 건물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건물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 1.5 ACH50 이하로 단계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국내 일반 주택에서 패시브 수준까지 가기는 어렵지만, 기밀성 1등급 창호를 사용하고 시공 시 창틀 둘레를 기밀 테이프와 코킹으로 꼼꼼하게 마감하면 3.0 ACH50 정도는 충분히 도달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수준만 되어도 외풍 느낌이 거의 사라지고 겨울철 실내 온도 편차가 확 줄어들어요.

다만 기밀성을 극단적으로 높이면 자연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환기 시스템 설치가 필수예요. KIAEBS에서도 1.5 ACH50 이하 건물에는 기계식 환기장치 설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창호 성능을 올리면서 환기 계획은 세우지 않으면 실내 공기질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창호 등급 라벨에 적힌 열관류율과 시험성적서 수치가 다를 수 있나요?

네, 있을 수 있어요. 라벨에는 해당 모델의 대표 시험값이 표시되는데, 실제 납품 제품은 유리 두께나 가스 충진 상태 등에서 미세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라벨 등급이 아니라 실제 납품된 제품의 시험성적서 수치이니, 시공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2. 아파트 발코니 확장을 하면 창호 기준이 바뀌나요?

바뀝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기존 발코니 외측 창이 거실에서 외기를 직접 만나는 창이 되기 때문에, “외기에 직접 면하는 경우”의 더 엄격한 열관류율 기준을 적용받아요. 예를 들어 서울(중부2) 아파트라면 공동주택 외기 직접 기준인 1.0 이하를 충족해야 합니다.

Q3. 기밀성 1등급인데 겨울에 외풍이 느껴지는 이유는요?

제품 자체가 1등급이더라도 시공 과정에서 창틀과 벽체 사이 밀봉이 부실하면 그 틈으로 바람이 들어옵니다. 코킹재 노후화, 가스켓 변형, 창짝 처짐 등도 원인이에요. 제품 성능과 시공 품질은 별개 문제이므로, 외풍이 느껴진다면 시공 부위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4. 열관류율은 여름철 냉방에도 영향을 주나요?

물론이에요. 열관류율이 낮다는 건 외부의 뜨거운 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다만 여름 냉방 부하에는 열관류율보다 일사획득계수(SHGC)가 더 큰 영향을 미쳐요. 남향 대형 창이 많은 집이라면 SHGC가 낮은 유리를 선택하는 것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로 창호 기준이 더 강화되나요?

2025년부터 민간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확대 적용되면서 창호 기준은 계속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외기 직접면 창호의 경우 열관류율 0.9 이하, 기밀성 1등급이 사실상 표준이 되어가고 있어요. 규정은 수시로 개정되므로 착공 시점의 최신 고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건축 관련 법규는 수시로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설계·시공 시에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최신 고시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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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등급표는 결국 두 가지 숫자의 조합입니다 — 열관류율이 낮을수록, 기밀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창이에요. 하지만 무조건 최고 사양이 정답이 아니라, 내 집 위치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면서 예산과 기후에 맞는 적정 스펙을 찾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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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프로필

코지랜드 · 부동산 전문 블로거

건축 에너지 성능, 부동산 투자, 리모델링 실전 정보를 다룹니다. 직접 전원주택 신축과 아파트 창호 교체를 경험한 후, 수치 기반의 실용적인 건축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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